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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리오 예방수칙 /질병관리본부 제공

경기도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비브리오패혈증 올해 첫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31일 밝혔다. 첫 확진환자는 82세 여성 A씨로, 경기도민이다.

A씨는 지난 8일 발열·구토·설사·복통 등 증상이 발생했고, 현재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고혈압과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의 기저질환(어떤 질병의 원인이 되는 질병)을 앓고 있었다.

질본은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예년에 비해 3~4개월 빨리 신고됐다"며 "해수에서도 균이 검출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국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지난해 8월 19일 제주도에서 발생한 바 있다.

지난 17일에는 전남 영광군, 제주시 산지천 해수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을 분리하기도 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주로 어패류 섭취 또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에 의해 감염되고 만성 간 질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며 발열, 오한, 혈압저하, 복통, 설사, 괴사성 피부병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질본 관계자는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는 등 일상생활에서부터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콜중독자 등 고위험군은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