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 293표 중 177표 얻어 선출
지난달 31일 치러진 제24대 농협중앙회장선거에서 이 회장은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전체 유효 투표수 293표 중 177표(60.4%)를 얻어 116표(39.6%)를 얻은 유남영 후보를 제쳤다.
지난 제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결선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에는 1차 투표의 기세를 이어 '재수' 끝에 당선됐다.
경기도에서 배출된 중앙회장은 이 회장이 처음이다.
지난 1961년 농업은행과 구 농업협동조합이 통합된 이후 1987년까지 중앙회장은 모두 대통령의 임명으로 회장직에 올랐다. 이어 1998년 조합장 직선제로 바뀌었다가 각종 선거 비리 등으로 다시 2009년에 대의원 간선제로 변경됐다.
하지만 경기도 출신은 단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회장이 60년 넘은 농협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당선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직전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만큼 부담도 컸고, 특히 역대 가장 많은 10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경쟁도 치열했다.
또 경기지역은 인천과 서울을 합쳐 총 293표 중 54표밖에 되지 않은데 집안싸움마저 벌어졌다. 그나마 표가 가장 많은 영남권(90표)에서도 두 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