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원인찾고 내부고발제 작동 여부등 조사… 내달초 개선계획
인천 미추홀구가 청렴 수준 향상을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 '내부청렴도'가 가장 낮은 5등급을 차지하는 등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 데 따른 조치다.
미추홀구는 이달 중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도 수준 향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미추홀구는 이번 설문에서 청렴도가 낮게 나오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부패사건 유발 원인은 무엇인지, 내부고발제도가 작동된다고 보는지, 청렴도 수준을 높이기 위한 개선책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미추홀구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0년 청렴도 향상 종합계획'을 수립해 청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미추홀구는 국민권익위의 2019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종합청렴도 4등급을 기록했다.
국민권익위는 ▲공공기관과 업무경험이 있는 국민(외부청렴도) ▲공공기관의 공직자(내부청렴도) ▲전문가·정책관련자(정책고객평가)가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현황을 감안해 종합청렴도를 산정했다. 총 5개 등급으로 평가된다.
미추홀구의 외부청렴도는 4등급이었고, 내부청렴도는 최하 등급인 5등급으로 평가됐다. → 그래프 참조
2018년 종합청렴도 3등급, 외부청렴도 2등급, 내부청렴도 3등급의 성적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떨어진 수치다. 특히 내부청렴도는 2016년 5등급을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다시 가장 낮은 등급으로 떨어졌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국민권익위의 청렴컨설팅 자료를 바탕으로 설문내용을 구성했다"며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한 청렴도 향상 종합계획을 늦어도 3월 초엔 수립해 올해 청렴도 평가에선 개선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