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석동 노인종합문화회관 등 휴관
송도스포츠파크, 확산땐 임시 휴업
인천경제청, 아트센터 콘서트 난감
군·구, 야외 스케이트장 조기 폐장
스포츠·공연시설 등을 운영하는 인천시 산하기관과 기초자치단체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천시설공단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지역 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남동구 간석동 노인종합문화회관과 중구 영종 하늘문화센터를 휴관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간석동 노인종합문화회관은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의 건강을 고려해 이날부터 휴관하기로 했으며, 영종 하늘문화센터는 인천공항과 가까워 바이러스 전파·감염 우려가 높다고 판단돼 지난 1일부터 모든 프로그램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공단은 나머지 21개 사업장에 대해서도 상황 변화에 따라 휴관할 수 있다는 안내문을 내걸고, 보건 당국의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인천환경공단은 송도스포츠파크 운영 중단을 검토했다가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실내수영장, 골프장, 캠핑장, 축구장 등 시민들의 이용이 많아 전면 폐쇄할 경우 민원 발생 가능성이 큰 점을 고려했다.
다만 신종코로나가 확산할 경우 임시 휴업을 할 수 있다고 예고하고 위생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대형 공연시설인 아트센터를 관리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난감한 상황이다.
경제청은 오는 15일 '아트센터 인천 패밀리 콘서트'에는 700여명, 20~22일 열리는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는 1천100명이 예약한 상황에서 이를 예정대로 개최해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주최 측이 먼저 취소하지 않는 한 강제로 대관을 취소할 경우 손해배상 등 분쟁 소지도 있어 조심스러운 눈치다.
기초자치단체는 야외 스케이트장을 예정보다 일찍 폐장하기로 했다. 남동구는 오는 8일까지 운영할 예정이었던 논현동 해오름공원과 수산동 스케이트장을 5일 앞당긴 3일 문을 닫았다.
앞서 연수구도 미추홀공원과 연수동 문화공원의 2곳 야외 스케이트장을 예정보다 15일 일찍 폐장하고 서구가 운영하는 사계절 썰매장도 지난달 31일부터 임시 휴장했다.
시는 민간에 대관하는 시설은 연기·취소를 권고하고 불가피한 경우 소독을 하는 등 다중이용시설 매뉴얼을 만든 바 있다. 산하 기관과 기초자치단체는 이에 따라 지역사회 전파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휴관 결정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설공단 관계자는 "시설 운영 중단 여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시민의 일상활동과 건강, 여가 생활을 위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2월 중순까지 상황의 진정 여부를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