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8차 사건'의 재심 첫 공판준비기일에 법원이 재심 청구인에게 사과했다.

6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김병찬)는 윤모(53)씨의 살인, 강간치사 혐의에 대한 재심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윤씨가 억울하게 잘못된 재판을 받아 장기간 구금된 것에 대해 법원 판사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으로 굉장히 죄송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공판 준비기일에는 윤씨와 박준영 변호사, 법무법인 다산 김칠준·이주희 변호사가 윤씨의 공동변호인단으로 법정에 나왔다.

공판 준비기일은 재판부가 사건의 쟁점을 정리해 절차가 신속하고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여는 재판 절차다.

재판부는 오는 3월16일 한 차례 더 공판 준비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박 변호사는 "0.1%의 불신 가능성도 배제한 실체적 진실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차고 넘치게 증거조사를 해야 한다"며 "이 사건 재판은 검찰과 변호인 모두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협업하는 특수한 성격이 있다"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