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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알려진 서울의 한 홈쇼핑 업체에서 6일 오전 직원이 팔꿈치로 문을 밀고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확진자 나왔는데 직원들 출근시켜
검사중 사내어린이집 운영 등 도마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도 알리지 않고 사내 어린이집까지 정상 운영한 GS홈쇼핑이 뒤늦게서야 직장 폐쇄에 들어가 '늑장 대응' 비난을 받고 있다.

6일 GS홈쇼핑은 이날 오후 1시부터 8일 오전 6시까지 직장 폐쇄 조치를 시행하고 소독과 방역 조치에 들어가며 이 기간 생방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도 직원들을 정상 출근하도록 하는 등 부실 대응 논란이 일자 뒤늦게 이같이 결정했다.

GS홈쇼핑은 심지어 직원이 신종코로나 검사를 받는 상황에서도 전날까지 본사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다가 이날에야 휴업했다.

또 직원이 환자로 확인됐는데도 이틀이 지나서야 500여명의 본사 직원들에게 알렸다. 이 때문에 대기업으로서 직원 보호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뒤늦은 직장폐쇄 조치로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거나 유급 휴가를 가게 된다. 방송은 생방송 대신 재방송으로 대체되고 방송 송출을 위한 최소 인력만 당직 체제를 구축해 돌아가며 출근한다.

한편 GS홈쇼핑에 근무 중인 직원 A씨는 지난 5일 국내 20번째 확진자로 확인됐다.

지난달 20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뒤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15번째 확진자의 가족이다. A씨는 신종 코로나에 걸린 가족과 같은 건물에서 거주하면서 2차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30일까지 본사에 출근했다. 이후에는 재택근무를 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