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7명, 각 권역서 발생
반년 가까이 행사들 줄취소
지난해 하반기 경기도에 출현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여파가 채 사그라들기도 전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반년째 지역사회가 얼어붙은 상태다.
6일 경기도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도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이날 현재까지 7명이다. 전국적으로는 23명이 발생했다.
도내에서 추가로 발생한 환자는 수원시 천천동에 거주하는 41세 여성이다. 전국적으로는 20번째 확진자로, 앞서 지난 2일 확진된 15번째 환자의 가족이다. 15번째 환자와는 같은 건물에 거주하고 있다. 현재 국군수도병원에 격리돼 있다.
15번째 환자가 확진됐을 당시 20번째 확진자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사흘 만인 지난 5일 밤 다시 양성 판정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당시 음성 판정이 내려졌던 다른 밀접접촉자들에 대해서도 재검사가 진행 중이다. 연달아 확진자가 발생하자 수원시는 환자의 이동 경로에 대한 추가 정보공개 권한을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잇따른 확진자 발생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공포도 날로 커지는 모습이다. 공공은 물론 민간에서 주도하는 각종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된 상태다.
지난해 9월 돌연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국내 최초로 파주에서 발생한 이후 분야를 막론하고 지역 내 행사들이 줄줄이 없던 일이 됐는데 소강 국면에 돌입하자마자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경기도를 뒤덮은 것이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고양, 평택, 부천, 수원, 구리 등 도내 동·서·남·북 각 권역에서 차례로 발생하면서 어느 지역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지난해 9월부터 이날 현재까지 반년 가까이 군중이 운집하는 행사 등은 거의 실시하지 못한 채 경기도 전역이 잔뜩 움츠리고 있는 모습이다. 경직된 분위기는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 곳곳에서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