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최장혁·장수완·한성원 거론
균형발전부시장 이어 새인물 예고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이 이달 중순 명예퇴직을 신청하기로 했다. 차기 행정부시장으로는 행정안전부 최장혁 전자정부국장·장수완 인사기획관, 한성원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선임행정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 인사에 따라 박준하 행정부시장이 이달 중순 명예퇴직을 신청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박준하 행정부시장은 지난 2018년 7월 민선 7기 박남춘호 출범과 함께 취임해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아프리카 돼지 열병, 태풍 링링 피해 등 크고 작은 재해·재난을 잘 수습하고 인천시 조직 혁신과 인사제도 정비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기 행정부시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행안부 3명의 인사 중 최장혁 전자정부국장과 한성원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선임행정관은 인천시 근무 경험이 있다.

최 국장은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소속으로 일했으며, 한성원 선임행정관은 인천시 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2월 균형발전정무부시장 교체에 이어 이달 행정부시장까지 바뀜에 따라 집권 3년 차에 들어서는 민선 7기 '박남춘 호'의 시정 운영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박남춘 시장은 올해 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와 그 대안 마련, 루원시티 행정복합타운 건립, 수도권 광역철도 신설·연결 사업 차질없는 추진, 내부 순환교통망 확장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집권 중반에 접어든 민선 7기 시정의 성과를 서서히 도출해 내겠다는 전략으로, 시장을 직접 보좌하는 행정·정무 부시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클 수밖에 없다.

인천시 관계자는 "새로 오게 될 행정부시장은 박남춘 시장과 임기를 같이 할 가능성이 크다"며 "당장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대책과 인천시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등 책임과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