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었다. 9일 경기도와 시흥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흥시 매화동에 거주하는 73세 여성이 확진판정을 받은 데 이어 오후엔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됐던 아들과 며느리가 확진판정을 받은 것이다. 아들과 며느리는 중국 광둥성을 방문했었고 발열과 기침, 인후통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이로써 국내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수는 총 27명이다. 의심(의사)환자중 888명이 격리 상태에서 검사가 진행 중이며 확진환자와 접촉자중 1천683명은 결과 음성으로 자가 격리 상태다. 시흥시가 확진자 자택과 인근 경유지를 방역, 소독 중이나 언제, 어디에서 감염될지 몰라 국민들은 불안하다. 주말이면 국내외 관광객으로 붐비던 서울 명동거리에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었으며 전국 도처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 사업장에는 빈자리가 점증하고 있다.
점차 국내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9일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향후 경기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관광이나 수출 등이 위축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정부 산하 연구기관이 신종 코로나가 국내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KDI는 2월 이후의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와 내국인의 외부활동 위축이 숙박과 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제를 견인하는 자동차와 반도체, 석유화학 등 수출주력산업의 타격이 불가피해 내수경기만이라도 살려야 하는데 경기부양을 위한 추경편성 내지 정책금리 완화카드만으로는 역부족이다.
가장 확실한 대책은 국민들이 다시 평소의 생활 동선을 재개하는 것이다. 국민이 생활동선을 재개해야 민간 소비가 살아나고 경제 기초체력을 회복할 수 있다. 관건은 신종 코로나에 대한 불안감 해소이다. 이와관련 지난 8일 이재명 도지사가 도청을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건의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방안을 주목할 만 하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세부 정보 공개를 하지 않아 심각한 불안과 오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확진자 동선 발표 권한을 지자체에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정확한 동선 공개가 국민의 생활동선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사설]경기도의 확진자 동선 공개 건의 타당하다
입력 2020-02-09 20:59
수정 2020-02-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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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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