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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천 부천시장(오른쪽)이 지난 10일 부천자유시장 상점에서 부천페이로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 /부천시 제공

"살려 주세요. 시장님."

지난 10일 부천역 인근 자유시장의 한 상인이 장덕천 부천시장에게 "손님이 너무 없어 직원에게 출근도 하지 말라고 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장 시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은 곳 중의 하나인 자유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곧 안정화될 것"이라며 다독거렸다.

장 시장은 공직자들과 부천자유시장 내 식당에서 오찬을 하고 자유시장에서 물품을 구매하며 상인들을 격려하는 등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장 시장은 "신종 코로나 관련 문의가 확진자 발표 당시보다 10분의 1 정도로 줄어들어 안정적인 상황에 접어들고 있다"며 "부천시민의 일상 회복을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또 "확진환자가 방문한 장소는 모두 철저한 소독 조치를 완료해 이용에 문제가 없다"며 "시민들은 과도한 불안감은 떨치시고 지역경제 소비 회복을 위해 적극 동참해 달라"고 전했다.

장 시장은 최근 자신의 SNS(페이스 북)을 통해 "신종 코로나로 부천을 비롯한 국내 소상공인들이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관련 상황에 대처하는 것도 하루 하루 버겁지만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직접 접하거나 듣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장 시장은 지난 7일 이후 점심과 저녁을 주로 원도심 골목식당에서 해결하고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며 식당마다 예약이 취소되고 손님이 확 줄어든 현장을 체감했다.

장 시장은 지역화폐인 부천페이는 평소 인센티브가 6%, 명절에는 10%를 주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안정화 단계에 이르면 부천페이의 인센티브를 20%로 확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장 시장은 20%의 부천페이 인센티브가 부여된다면 식당 손님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며 관련 부서에 적극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부천시는 지난 6일 신종 코로나로 인해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문화경제국장을 단장으로 경제 TF팀을 구성하고 소상공인 140억원 특례보증 대출, 소상공인과 중소 제조기업 피해신고센터 운영, 전통시장에서 부서 물품 구매하기·중식 이용하기 캠페인 등을 추진하고 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