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가 생산한 '유용미생물'이 도내 축산업계에 생산성 향상 효과를 톡톡히 미치고 있다.

11일 도동물위생시험소가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도내 17개 시군 농가와 축산시설 354곳을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우 효과 있다'가 48곳(14%) '효과 있다'는 268곳(76%)으로 90%가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유용미생물은 동물에게 유익한 작용을 하는 미생물을 말한다. 생산성을 높이거나 가축의 성장을 촉진하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한다.

가축의 악취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농가는 유용미생물이 '생산성 향상'(289곳·52%·복수응답)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많았고, 질병감소(177곳·32%)·악취저감(89곳·16%)순으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답변했다.

도동물위생시험소는 유용미생물인 광합성균, 유산균, 고초균, 효모, 혼합균 등 5종을 매년 도내 축산농가 및 축산시설에 공급한다. 2016년 113t이었던 공급량은 2017년 203t으로 늘었고, 2018년에는 340t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가축 전염병으로 돼지를 살처분한 농가나 악취 발생 민원이 잦은 도내 도축장 6곳, 과거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 피해를 입은 농가 등 모두 455곳에 351t을 공급했다. 시험소는 앞으로 공급을 늘리고, 농가 현장기술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이계웅 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양질의 유용미생물을 연구·개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같은 가축질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