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압병상 갖춘 이천병원 30분 거리
중국인 65명·미국인 1명 귀국명단
이재명지사 "높은 시민의식 감사"
격리치료 21명 안정적… 3명 퇴원
우한에서 3차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교민 140명이 12일 이천 국방어학원에 입소했다.
3차 귀국자들은 20여대 버스에 나눠 탑승하고 이날 오전 차례로 국방어학원에 도착했다. 귀국한 인원은 147명이었으나 7명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증상이 있어 한국 도착 즉시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3차 귀국자 중엔 중국인이 65명, 미국인이 1명 포함됐다.
이날 입소한 교민들은 앞으로 잠복기(14일) 동안 격리돼 생활하게 된다. 이들은 입소 직후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다.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체온이 37.5℃ 이상으로 올라가거나 호흡기 이상 증상이 확인되면 인근 의료기관으로 이동한다.
4개 음압격리병상을 갖춘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은 국방어학원으로부터 차량 기준 21.8㎞ 거리에 있다. 교통체증이 없다면 30분 안에 이송이 가능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이날 이천을 방문해 수용 결정을 내린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지사는 국방어학원과 인접한 이황1리 마을회관에서 "이천 시민들이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줘 경기도 전체의 자존심을 살렸다"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8명(12일 오후 7시 기준)으로 이 가운데 7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전날까지 4명(1·2·4·11번 환자)이 퇴원했고, 이날 3명(3·8·17번 환자)이 추가로 퇴원했다.
나머지 21명은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는 모두 안정적이다. 다만 1명은 폐렴이 진행되고 있어 산소공급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자를 제외한 의사환자(의심환자)는 5천596명이며 이 가운데 4천811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785명은 현재 검사를 받고 있다. 확진자의 접촉자는 총 1천782명으로 이 가운데 624명이 격리조치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전 10시(오전 9시 기준)와 오후 5시(오후 4시 기준) 등 하루 2차례 코로나-19 환자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인공호흡기나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중증환자는 현재까지 없다"며 "한 명 정도가 열이 오르고 폐렴 증상이 있어 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김명호·신지영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