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 후폭풍이 국가와 지역사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당장 대학가는 휴교 조치로 대응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학사일정 전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중국산 부품공급의 차질로 기아차를 비롯한 대형 제조업체의 생산중단이 이어지고 장기화할 경우 중소 협력업체의 연쇄도산도 걱정스럽다. 입학과 졸업이 몰린 2, 3월이 최대의 대목인 화훼 시장은 최악의 상황이다. 화훼 농가들은 생산 화훼들을 무더기로 폐기하고 있다.
인천시의 경우를 보면 관광 여행업계와 외식업계에서 시작된 여파가 지역경제 전체를 타격하는 양상이다. 인천공항·인천항 여객 노선이 감축되면서 관련업계에 직접적인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크루즈관광 활성화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일본에 정박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감염이 최악의 사태로 치달으면서 크루즈 여행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인천항에서 출발할 예정이었던 모항크루즈 운항 횟수는 3회에서 1회로 축소돼 인천항을 이용한 크루즈 선박은 20척에서 18척으로 줄었으며, 인천항과 가까운 중국 기항을 기피할 가능성이 있어 인천항 크루즈는 더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또 단체 관광과 기업회의 등이 전면 취소되고 있다. 송도컨벤시아는 각종 박람회와 기업회의, 전시 등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베이비 페어와 건축박람회, 가구박람회 등 수만 명이 참석하는 굵직한 행사도 모두 연기됐다. 취소·보류된 행사의 예정 참석인원이 19만명이 넘는다. 외식 업계는 관광객 감소에 일반시민들이 모임이나 행사를 취소하고 있어 매출이 반토막이 났다. 차이나타운의 중국요리점과 외국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에 대한 기피현상이 특히 심각하다.
인천시도 관광분야 민관대책회의를 여는 등 바이러스 사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여파를 줄이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긴급 경영안정 자금 지원과 같은 응급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위기를 관광 취약요소를 보완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업소별로 위생등급 개선의 계기로 삼고 청정관광을 브랜드화 하는 전략도 검토할만하다. 공공시설은 물론 컨벤션센터나 관광호텔, 시외버스 터미널 지하철 환승역과 같은 여행객 이용시설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여 감염병 발생시 즉각 출입자의 발열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체제도 필요하다.
[사설]코로나-19 한파 덮친 인천 관광산업
입력 2020-02-12 21:03
수정 2020-02-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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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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