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라들지 않는 코로나19에 지역경제가 침체되자 긴급 자금지원을 결정한 경기도·산하기관들(2월 17일자 2면 보도)이 이에 더해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 내 전통시장을 찾거나 구내식당 대신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등 자체 캠페인에 나섰다.

17일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이하 경기신보) 이사장과 정장선 평택시장 등은 평택지역 통복시장을 찾았다. 평택시는 국내 코로나19 4번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이다.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진원지였던 만큼 코로나19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공포는 클 수밖에 없었다. 이는 지역 골목상권의 침체로 이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업체에 대한 특별 금융 지원을 총괄하는 경기신보 측에서 이날 이곳을 찾은 이유다.

이 이사장과 정 시장은 통복시장 곳곳을 다니며 상인들을 위로했다. 특별금융지원 방안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시장, 거리에 인적이 줄었다. 상인들은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시장 상인들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도 "평택지역 상인들이 웃을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좋은 정책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청은 매주 금요일 구내식당 문을 잠시 닫기로 했다. 직원들이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일선 시·군에서도 구내식당 대신 외부 식당을 이용하고 각종 물품 주문량을 늘리는 등 상권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도청처럼 수원시는 수요일과 금요일, 부천시는 금요일마다 구내식당 문을 임시로 닫기로 했다.

양주시도 '공직자 외식 주간'을 정해 인근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도록 했다. 수원도시공사 역시 주 1회 구내식당 운영을 잠시 멈춘다. 파주시 역시 매주 화요일, 금요일을 부서별 점심 회식날로 정했다.

또 각종 물품을 두배 더 주문하고(2월22일, 두배 주문의 날) 꽃을 나누는 날(3월5일, 꽃 드림의 날)을 정하기도 했다.

/지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