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 총 8천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경기지역화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4월부터 발행을 시작한 일종의 대안화폐다.

도가 발행할 지역화폐 규모는 정책발행 2천877억원과 일반발행 5천123억원 등 총 8천억원이다.

이는 지난 2019년도 발행목표 4천961억원에서 61%나 크게 상향한 규모다.

도는 지난 한해 당초 목표의 113%에 달하는 총 5천612억원의 지역화폐를 발행했다. 도는 이중 약 83%가 일반음식점과 슈퍼마켓 등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소비돼 '영세 소상공인의 매출 증진'에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민이 직접 구매해 사용하는 '일반발행'의 경우 목표액 1천379억원에 약 2.4배에 달하는 3천332억원이 발행됨에 따라 입소문 등을 통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구매하는 빈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설 명절에는 10% 특별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지역화폐 이용을 권면함에 따라 1월 한 달 만에 무려 1천억원이 팔리기도 했다.

도는 올해 지역화폐의 성공적 확대발행을 위해 ▲신규 정책수당 지속 발굴 ▲모바일 간편 결제 확대 ▲맞춤형 홍보 및 활성화 지원 ▲명절 등 10% 할인 특별이벤트 지원 등을 추진한다.

우선 청년기본소득, 산후조리비 지원 등 기존 정책수당의 신청·사용을 독려하고 파급효과가 큰 신규 정책수당 발굴을 적극 지원한다. 또 생활패턴의 변화를 고려해 모바일 간편결제 방식을 확대하고 우수가맹점 확대와 전문마케터 운영 등 각종 활성화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명절 10% 할인 이벤트, 지역화폐 관련 특별행사 개최, 홍보 매체 및 방식 다각화 등을 통해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도는 최근 '코로나19'로 침체된 골목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군과 협조해 한시적으로 10% 특별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골목상권 내 소비를 유도해 영세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한편 경기도가 지난해 11월 실시한 '경기지역화폐 도입성과조사' 결과, 일반도민의 68%, 지역화폐 가맹점주의 63%가 지역화폐 정책에 대해 '잘했다'고 평가하고 응답자의 과반(도민 63%, 가맹점주 51%) 이상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기 때문이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