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권선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한국노총 건설노조 조합원이 소속 조합원을 고용해 달라며 새벽시간대 우발적으로 타워크레인 고공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18일 오전 3시께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형틀목수 팀장 이모(51)씨가 곡반정동의 한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신축 현장의 타워크레인에 올라갔다.
A씨는 해당 현장에서 형틀목수를 모두 민주노총 건설노조원으로 고용하면서 한국노총 조합원을 배제했다며 조합원 우선 고용을 주장하고 있다.
한국노총 전국건설노조는 이날 오전 4시께부터 현장 출입문 앞에서 고용 촉구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시공사가 현장 투입을 약속했는데, 민주노총 압박에 못 이겨 한국노총을 받지 못하겠다고 했다"며 "시공사에 계속 시간을 줬지만, 교섭이 되지 않자 참다 못한 팀장급 조합원이 노조에 알리지도 않고 타워크레인에 올라갔다"고 말했다.
현재 이 아파트 신축 현장에선 형틀목수 4~6개 팀, 100여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대 노총의 '건설현장 일자리 선점 투쟁' 속에 시공사는 난처하다는 입장이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수원서 '타워크레인' 농성… "한국노총 조합원 고용하라"
입력 2020-02-18 21:35
수정 2020-02-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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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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