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서 폭행 시비를 벌인 3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사건을 처리한 지역경찰관들이 파출소에 격리됐다.

22일 용인시와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40분께 만취 상태로 폭행 시비를 벌인 30대 남성 A씨가 대구광역시에 방문했다고 진술하며 발열 증세를 보였다.

119 협조를 통해 A씨의 체온을 측정한 결과 38.8도로 고열 증세가 있었다.

경찰은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해 사건을 처리한 용인동부서 동부파출소 경찰관과 근무 순찰팀원 전원(7명)을 이날 내내 파출소 내에 격리했다.

주간 근무자들은 인근 중앙지구대에서 대기하며 동부파출소 관내 치안 유지 업무를 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A씨에 대한 코로나 진단 검사를 벌이고 있다. 검사 결과는 늦어도 이날 오후 8시께 나올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파출소 근무 경찰관들이 폭행 혐의로 체포한 피의자를 조사하던 도중 이 피의자가 대구에 방문했고, 발열 증세가 있다고 진술해 보건당국에 연락하는 한편 검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매뉴얼에 따라 격리조치했다"고 말했다. /박승용·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