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9일 은행간 콜금리인 초단기금리를 사실상 0%로 인하, 9개월만에 '제로금리'로 회귀했다.
 이는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일본은 지난해 8월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되자 90년대 내내 계속된 침체에서 벗어나 '자율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 제로금리를 해제했다가 결국 1년을 버티지 못한채 손을 들고만 셈이 됐다.
 이날 제로금리 복귀는 올 들어 일본 경제가 재차 침체의 나락으로 빠져들면서 예정된 수순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일본정부는 지난 16일 디플레이션의 개념규정을 변경해가면서까지 디플레이션을 공식 인정하기에 이르렀고, 이는 일본은행에 대해 제로금리로 회귀해 인플레이션을 유도하라는 최후통첩으로 받아들여졌다.
 심지어 방미길에 오른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도 19일 “일본은행이 제반사항을 고려해 적절한 대응을 해주길 바란다”며 일본은행을 압박하기까지 했다.
 지금까지 일본정부가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구사할 수 있는 정책적인 선택사항은 ▲재정확대 정책 ▲금융완화 정책 ▲엔저유도 등 3가지 정도로 예측돼 왔었다.
 '제로금리' 복귀는 금융완화 정책의 일환이며, 이에 더불어 시중에 자금을 쏟아붓는 이른바 '금융의 양적완화'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