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남양주 왕숙지구등 5곳 추진
배점 80점 '기술제안서' 승부 열쇠
3기 신도시 조성을 위한 첫발인 기본계획과 기본설계용역이 속속 발주되면서 설계·엔지니어링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용역수행기간도 3년으로 길고 금액도 수백억원대라 사활을 건 수주대전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3기 신도시가 조성되는 남양주 왕숙1·2지구, 하남 교산지구, 인천 계양지구, 과천지구 등 5곳에 대해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용역을 수행할 업체를 선정한다.
최종낙찰자는 기술이행능력평가를 통과한 업체를 대상으로 종합기술제안서(80점)와 가격제안서(20점)를 받아 결정한다. 사실상 점수가 높은 기술제안서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3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진행되는 곳은 설계금액 101억여원의 과천지구다.
기술제안서 접수가 진행됐고 다음 달 5일 가격 개찰로 종합심사 점수를 산출해 우선순위대상자를 가린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업계 7위인 '삼안'이 노리고 있다.
설계금액 173억원의 왕숙1지구와 145억원의 교산지구도 지난 20일 입찰서 접수가 진행됐다. 왕숙1지구는 다음 달 10일 가격개찰을 집행해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업계 3위 '건화'가 나섰다.
교산지구는 다음 달 12일 낙찰자를 뽑고 업계 1위 '도화'가 유력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계양지구와 왕숙2지구는 27일까지 입찰서를 받는다. 설계금액이 약 84억원인 계양지구는 업체 5위 '유신'과 13위 '수성'이 맞붙으며, 다음 달 17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왕숙2지구는 설계 금액이 80억원이며 업계 10위 'KG'와 18위 '서영'이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또 LH는 올해 공사·용역 총 발주 계획을 지난해보다 두 배 증가한 20조5천억원으로 수립했다.
주요 발주유형은 공사부문에서 종합심사 127건(14조4천억원), 간이형종심제 164건(3조1천억원), 적격심사 606건(2조1천억원)이며 용역부문은 적격심사 200건(2천억원), 설계공모 67건(2천억원)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민간수주가 메마른 건설시장에 단비가 될 공공용역 발주인 만큼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모두 노려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