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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보좌관 제공

현직 국회의원 보좌관이 '시민의 상식'이란 신간을 출간했다. 우리가 알아야 할 대한민국 최초·최고·유일의 7가지 정책 이야기를 부제로 달았다. 5선 정병국(여주 양평) 의원의 정책 브레인으로 활약하는 이승환(4급 상당) 보좌관이 저자다.

자신을 낮추어 '가방모찌(?)'라고 하지만 그의 삶의 스토리는 더 경이롭다. 청소년 시절 패싸움으로 발생한 사망 사건에 연루돼 누명을 쓴 삶의 무게. 교복을 입어야 할 시기 건설현장과 원단시장을 전전하며 독학으로 국가 장학생이 된 그는 이제 국회에서 정책보좌관으로 활약하며 '시민들에게 꼭 전하고 싶다'며 실전 이야기를 담았다.

21대 총선을 50일 앞두고 후보자들에 대한 정책과 공약이 주요하게 대두되는 시기에 더 강조하고 싶다는 게 저자의 이야기다.

7가지 정책 이야기는 △산림녹화 △해외여행 자유화 △국민건강보험 △초고속인터넷 △금융실명제 △자영업 문제 △만 나이 사용 등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성공했거나, 최고로 평가받거나, 유일하다고 인식되는 정책들이 왜 도입됐고, 어떻게 정착되었는지에 대한 과정을 상세히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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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이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이지만 당시의 사회적 문제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한 정책결정자와 집행자의 뒷얘기도 이야기로 풀어내 독자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고 한다.

신간에는 대한민국 산림녹화의 선구자 현신규 박사, 인터넷의 아버지 전길남 박사, 국민건강보험의 모태를 만들어낸 장기려 박사 등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조명한 점도 흥미를 더 끌만하다.

정치 지도자의 정책 수립 과정도 소개돼 있다. 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권에서 금융실명제가 성공할 수밖에 없었는지, 군부독재 시절에 왜 해외여행 자유화를 도입하게 됐는지 등에 대한 해설도 담겨 있다.

저자 이 보좌관은 "매번 선거만 되면 정책이 중요하다고 얘기하지만 정작 우리의 삶에 실제적 영향을 준 앞선 정책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던 게 우리의 현 주소"라며 "정책을 평가할 수 있어야 정치를 통제할 수 있고, 정치를 통제해야만 시민의 주권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시민의 상식이 확장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 출범에 앞서 바른미래당 보좌진협의회 회장을 역임했고, 국회의장 표창과 국토교통부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저서로는 '고 어라운드 : 88만원 세대의 비상식적 사회 혁명론' 등이 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