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주년을 맞은 3·1절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예년과 달리 행사조차 치르지 못하고 지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기도와 도내 각 지자체는 준비했던 관련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고 방역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7일 경기도와 도내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통상 700명 규모로 진행해온 3·1절 기념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여전히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를 진행할 수는 없다는 판단이다.

수원시 역시 올해는 '수원시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관계자 10여명이 3·1운동 관련 백서를 캡슐에 담아 올림픽공원의 상징물 주변에 묻는 정도의 퍼포먼스 수준으로 행사를 대폭 축소했다.

고양시와 의정부시 등도 행사의 규모를 줄여 10~20명이 참석하는 간단한 헌화 참배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안산시는 당초 시청 강당에서 하려던 3·1절 행사를 취소했고 시민들의 성금을 모아 마련한 소녀의 상 제막식도 취소했다.

성남시의 경우 3·1절 행사를 전면취소하자 성남문화원장과 광복회장 등이 율동공원에 있는 3·1절 기념탑에 헌화하는 행사를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