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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개점을 앞둔 '갤러리아 광교점' 조감도. 수원 최초의 백화점인 수원점의 영업을 지난 1월 23일 종료하는 대신 한화갤러리아가 11년 만에 신규 출점하는 점포로 '제2 명품관'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백화점 사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OMA 건축사무소 제공


'건축계 노벨상' 렘 콜하스가 설계

유리로 덮인 '스카이브릿지' 눈길
440개 브랜드·VIP라운지 고객만족


건물 전 층을 휘감은 540m 길이의 갤러리아 루프(다각적 유리 통로)를 거닐며 세계적 작가들의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아트로드'.

구찌·펜디·발렌시아가 등 명품부터 여러 유명 수입품까지 총 440여개 브랜드로 가득 메워진 '명품관' 수준 점포.

1천451장의 삼각 유리창과 12만5천장 석재가 둘러싸고 있던 '갤러리아 광교점(이하 광교점)'의 베일이 오는 3월 2일 벗겨진다.

갤러리아는 다음 달 2일 수원 광교지구 내 컨벤션복합단지에 영업면적 7만3천㎡(지상 1~12층·2만2천평) 규모의 광교점을 공식 개장한다고 27일 밝혔다.

광교점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 경력이 있는 렘 콜하스(OMA 건축사무소 소장)가 건물 외관에 창문을 거의 두지 않는 업계 관행을 깨고 모든 층에 빛이 들어오도록 한 특징을 바탕으로 '자연(호수공원)과 도심(광교 업무지구)을 잇는다'는 콘셉트로 설계했다.

삼각 유리 1천451장이 만들어 낸 갤러리아 루프와 퇴적물이 쌓인 지층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건물 외관 디자인이 백화점 공사 시기부터 호기심을 자아냈다.

특히 모든 층을 휘감은 유리 통로 방식의 루프 가운데 8~9층 사이 구간에 위치한 '스카이브릿지'는 광교 도심과 호수공원이 앞뒤 동시 시야에 들어오면서 발밑부터 천장까지도 모두 유리로 덮인 공간이어서 개장 첫날부터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갤러리아는 광교점을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에 이어 '제2의 명품관'으로 키우겠다는 비전 아래 개장 1년 차 매출액 5천억원을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구찌·펜디·발렌시아가 등 '경기권 최상위 명품 라인업'을 구축해 수원뿐만 아니라 용인·동탄·분당 등 경기 남부권의 명품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또 국내 백화점 중 최대 규모의 VIP 라운지와 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용관, 복층 규모의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토어' 등을 운영한다.

이에 개장 첫날부터 많은 방문객이 광교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갤러리아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해 당일 오전까지 방역을 지속하고 개장 후에도 시간·일 단위로 방역과 소독을 할 계획이다.

김은수 갤러리아 대표이사는 "명품 브랜드 뿐 아니라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속해 선보여 명품관·대전 타임월드와 함께 백화점 사업 성장 동력의 트로이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