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 1년간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한국~프랑스 파리, 호주 운수권과 정부 보유 운수권 등 21개 노선에 대한 운수권을 국적항공사에 배분했다고 1일 밝혔다.

국제항공운수권은 '국제항공운수권 및 영공통과 이용권 배분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매년 2월 배분됐다.

한국~호주 노선은 티웨이항공(주 1천303석)과 아시아나항공(주 649석)이 맡게 됐으며, 한국~프랑스 파리 노선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에 추가 운수권이 주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350~399석 항공기를 추가 투입할 수 있는 '주 2.25단위', 대한항공은 항공기 규모를 늘릴 수 있는 '주 0.5단위'가 추가됐다.

프랑스 노선은 항공기 좌석 수를 기준으로 설정한다. 250~299석 항공기는 1.75단위, 300~349석 항공기는 2단위, 350~399석 항공기는 2.25단위다.

한국~필리핀 마닐라 노선은 대한항공(주 266석)과 에어부산(주 190석)이 추가로 운항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이외에도 헝가리, 뉴질랜드, 러시아, 인도 뉴델리 등을 잇는 21개 노선의 운수권이 이번에 배분됐다.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 진에어, 에어서울, 이스타항공은 추가 운수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티웨이항공은 호주 노선 운수권을 확보해 LCC(저비용항공사) 중 처음으로 호주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가 취항하기 위해서는 항공당국 허가, 지상조업 계약 등의 운항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며 "향후 코로나19 극복으로 항공수요가 회복하면 항공사들이 배분받은 노선에 안정적으로 취항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