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예배 참석 356명… 확산 우려
국내 일부 신도 1월 우한방문 확인
과천시 SNS '文 탄핵' 마비 소동

1일 하루 동안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86명 추가로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국내 확진자는 3천736명으로, 이 중 대구·경북지역 확진자가 3천260명이다. 사망자는 20명이다.

같은 날 경기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91명으로, 100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주말새에만 12명이 늘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조사 결과 도내 신천지 교회 신도 중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는 신도가 740명으로 확인됐고, 이들 중 지난달 16일 과천 예배 참석자가 356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나 과천 신천지 교회발(發) 확산 우려가 현실화되는 추세다.

와중에 과천시 공식 트위터 계정에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게시돼 과천시 행정이 한때 마비될 정도로 혼란을 겪었다.

김종천 시장은 해킹을 주장하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누리꾼들은 과천시 계정이 신천지 신도의 계정을 팔로잉했음을 지적, 김 시장에게 책임자의 문책을 주문하는 등 파장은 계속 되고 있다.

한편 신천지 교회 신도 중 일부가 지난 1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신천지 교회가 국내 코로나19 감염의 대규모 온상이 된 의문점이 해소될 지 주목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법무부를 통해 신천지 신도의 출입국 기록을 확인한 결과 신도 중 일부가 1월 중 중국 우한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다만 권 본부장은 우한을 방문한 신도가 어느 지역 신도인지, 몇 명 규모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신천지 교회를 이끄는 이만희 총회장도 지난 29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회장은 현재 경기지역 내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른 신도들처럼 자가격리한 상태로 지내고 있다는 게 신천지 측 설명이다.

/권순정·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