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58가구의 예정절반 분양연기
2월 건설업 경기지수 68.9… 3.2p↓
위축된 건설업계인데 코로나19 확산까지 악영향을 미쳐 건설업 체감경기 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또 코로나19에 분양시장도 예정 물량의 반만 소화돼 공급난까지 우려되고 있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68.9를 기록, 70선 밑으로 떨어졌다.
C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비관적, 그 이상이면 낙관적 시장을 의미한다. 70선 밑은 사실상 최악의 경기라는 평가다.
실제로 건설업 CBSI는 올해 공공공사 등 사회기반시설(SOC) 물량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12월 92.6까지 올랐으나 연초 발주물량 감소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1월(72.1)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특히 주로 중소건설사와 지방에서 타격이 컸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은 10.7포인트 하락한 58.7를, 지방은 5포인트 내린 55.3을 기록했다.
분양시장도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부동산 정보 업체 '직방' 조사 결과 지난 1월 말 조사된 2월 분양 예정 아파트 물량은 26개 단지에 총 1만9천134가구(일반분양 1만5천465가구)였으나 실제 분양이 이뤄진 물량은 15개 단지에 총 1만558가구(일반분양 7천812가구)에 그쳤다.
예정 물량의 반토막 수준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분양이 대거 연기된 탓이다.
3월에도 44개 단지에서 3만3천433가구(일반분양 2만7천689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 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관측이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