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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물론, 전국 초중고교가 일제히 휴원·휴교에 들어가면서 학생들이 먹을 친환경 과일을 생산해온 농가가 어려움에 빠졌다. 휴원·휴교가 장기화되면서 급식도 중단된 것인데, 한 철 생산해 판매해야 하는 과수 농가에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친환경 학교급식에 공급하던 딸기를 1kg당 1만원에 판매하는 공동구매 행사에 들어갔다. 당초 3월 첫째주 학교 개학과 동시에 급식에 공급하려던 딸기가 갈 곳을 잃으면서 농가에 경제적인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과일에 비해 딸기는 유독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 농가들은 판매처를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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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원은 우선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금을 모아 딸기를 구매한 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장에 투입된 기관 등에 전달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수원 권선구청의 직원들에게 딸기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경기도청을 비롯한 도내 각시군과 산하기관 등이 공동구매에 참여하면서 딸기 농가에 어려움을 덜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학교 개학이 연기돼 학교급식에 공급을 준비하던 딸기들이 갈 곳을 잃었다"며 "귤의 2배, 사과의 10배나 많은 비타민C를 가진 딸기를 드시고 함께 코로나19를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