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jpg
지난달 19일 신종 코로나비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치료 중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병원 관계자들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성남시에서 지난달 28일 코로나19 2·3번째 확진자가 동시 발생한 이후 6일 만에 4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성남시는 5일 "분당구 야탑동에 사는 76세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시는 이전에 발생했던 성남시 확진자들이 20~30대인 것에 비해 70대 고령인 데다 기저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되고 있다. 은수미 시장은 "기저 질환이 있는 고령의 환자분"이라며 "이겨내시라 부디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십시오"라고 했다.

이와 함께 A씨가 거주하는 야탑동은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역이기도 하다. 야탑동에는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을 비롯해 대형병원 및 각종 상가가 밀집해 이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성남시는 이런 점을 감안해 성남종합버스터미널에 드론을 활용한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방역에 각별히 신경을 써왔다. 하지만 이번에 추가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확진자 A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께 호흡곤란 증세로 분당제생병원 응급실로 갔고 오후 8시께 음압병상으로 격리 조치돼 검체 채취를 했다. 4일 오후 4시께 1차 양성 판정이 나와 오후 5시 질병관리본부에 2차 검사를 의뢰한 결과 5일 0시16분에 코로나19 확진자로 최종 판정됐다.

A씨는 5일 오전 7시28분에 부천 순천향병원으로 이송 조치됐다. 함께 거주하는 가족들은 자가 격리 후 검체 채취해 감염 검사가 진행 중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역학조사관·방역대책반·지원반 등 환자역학조사관리팀을 투입해 A씨의 이동경로 파악과 접촉자 분류 작업에 들어갔다"며 "확진자의 이동경로 및 접촉자가 추가로 파악되는 대로 방역·시설 폐쇄·자가 격리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며, 신속히 시 홈페이지·시 공식 SNS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실시간 공개한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