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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의 한 상가에서 부평구보건소 관계자가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민이 운영하던 피부관리실 일대를 방역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사망자수가 39명으로 늘면서 지난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 사망자 수(38명)을 넘어섰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5일 오전 7시 34분께 대구파티마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A(77)씨가 숨졌다. 국내 39명째다.

평소 당뇨병을 앓았던 A씨는 지난 3일 발열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고, 4일 해당 병원 응급실에 와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0시마다 집계하는 질병관리본부 공식통계상 사망자는 35명이다. 하지만 이날 경북에서 3명, 대구에서 1명이 추가되면서 39명이 됐다. 이로써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2015년 메르스 때의 사망자 수 38명을 넘어섰다.

메르스 때는 2015년 5월 20일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뒤 감염자 수가 0명이 되기까지 190일 가량 걸렸다.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는 때인 6월 25일 무렵까진 한 달 가량 걸렸다. 메르스와 비교하면 코로나19 확진자는 가파르게 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이날 완치자도 47명이 한꺼번에 나와 지금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 수가 총 88명으로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면도 있다.

보건당국 역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걸리는 통상적인 기간을 고려할 때 추가 격리해제가 나타날 시기가 됐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앞서도 격리가 해제된 확진자는 있었지만, 뚜렷한 증가 추세는 아니었는데 이제 이를 기대해 볼 만하다는 것이다. 국내 확진자도 5천명을 넘었지만 상당 수는 경증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보통 2주부터 아주 길게는 8주까지 치료에 드는 외국의 사례를 고려하면 이제 격리 해제되는 분들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