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컨벤션센터등 연결 계획
중앙로사거리서 겹칠 가능성 커져
두 계획 중 하나는 전면수정 필요
경기도청 신청사와 수원컨벤션센터 등 광교신도시 주요 시설들을 하나로 묶어 줄 '지하통로' 조성 계획이 암초를 만났다.
광교신도시 교통 정체 해소 대책의 하나로 검토되는 광교 중앙로 사거리 지하차도가 지하통로 예정 구간과 겹치면서 간섭할 가능성이 커져 둘 중의 한 계획은 수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8일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경기융합타운에서 중심업무지구(CBD)와 컨벤션복합단지를 지하통로로 잇는 '광교중심광장 설계' 용역을 올해 준공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 위치도 참조
이중 CBD와 컨벤션복합단지 부지 사이의 왕복 10차로 구간 지하를 보도·차도로 잇는 지하통로의 역할은 상당히 크다.
경기도청 및 도의회 신청사 외에도 여러 공공기관이 들어서는 경기융합타운 구역과 수원컨벤션센터·갤러리아광교 등이 위치한 컨벤션복합단지와의 유기적 관계가 도로로 인해 끊겨 있어, 지하통로가 조성되면 이동 흐름이 한층 원활해져서다.
특히 지하공간에서 보도와 각 시설의 주차공간을 차도로 연결할 경우 시설 간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지역 명소화'까지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에 변수가 생겼다. 광교 중앙로 사거리 지하차도가 지하통로 예정 구간과 서로 겹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수원시가 지난해 2월 같은 대책을 내놓은 바 있지만 당시 계획된 지하차도 총 길이는 진출입로 경사를 너무 가파르게 할 만큼 짧아 위험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하차도를 만들려면 총 길이를 늘려야 하는데 그럴 경우 지하통로 구간과 맞물려 두 시설을 모두 시공하는 건 물리적으로 어렵다. 이에 두 계획 중 하나는 전면 수정이 필요한 상태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새 교통대책 마련을 위해 이달 착수할 '광교 교통 네트워크 향상 용역'에서 그 외의 방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