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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변화·담배연기 등 영향 기관지 수축·호흡 곤란
갑작스럽게 증상 악화 반복… 방치 땐 폐기능 저하
질병 조절제 꾸준한 투약·원인물질 제거 예방 도움


천식을 앓던 80대 여성이 '코로나19'로 사망하면서 천식의 원인과 치료법 등에 대해 관심이 높다.

10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이하 건협 경기도지부)에 따르면 천식은 호흡 곤란·기침·거친 숨소리 등의 증상이 반복적,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크게 유전적 인자와 환경적 인자로 나뉜다.

유전적 인자는 비만, 성별 등이며 일반 체중을 가진 사람에 비해 비만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더 흔히 관찰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인자는 알레르기 항원, 흡연, 공기 오염 등이 꼽힌다. → 표 참조

건협 경기도지부는 실내외의 알레르기 항원, 즉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천식의 대표적인 증상은 천명·호흡 곤란·가래·기침 등으로, 여러 가지 자극으로 인해 기관지가 수축하여 공기가 원활하게 드나들지 못할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평소 뚜렷한 증상 없이 일반적인 생활을 영위하다가 여러 원인에 의해 갑작스러운 증상 악화가 발생할 수 있다.

천식은 약물요법과 환경요법을 병행해 급성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약물요법은 좁아진 기관지를 짧은 시간 내에 완화 시키는 증상완화제와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을 억제해 천식 발작을 예방하는 질병 조절제로 구분된다.

질병 조절제는 증상이 없을 때도 꾸준히 복용해 기도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병증이 심화 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작용을 한다.

환경요법은 차고 건조한 공기, 담배 또는 알레르기 원인인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동물의 털 등 천식의 원인 또는 악화 물질을 사전 제거하는 방식이다.

이 중 알레르기가 천식의 원인으로 작용할 경우 환자에게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반복 투여해 면역력을 갖추게 만든다. 다만 3~5년에 걸친 장기간의 치료 시간이 필요하고 부작용의 위험성도 있어 주된 치료 방법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

건협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천식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고 악화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경우 폐기능이 감소해 일상생활이 어렵고 장기적인 산소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환경 관리로 인한 원인 물질과 악화 인자를 피하고 의사로부터 처방 받은 약물을 정확히 사용하면 천식 예방과 치료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