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신천지 신도 일부가 빌라나 다세대주택 등에서 소규모 공동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3월 9일자 1면 보도)된 가운데, 인천시가 이들이 거주하는 숙소 29곳에 대한 방역조치와 관련, 신도 76명 전원을 대상으로 검체검사를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시설별로는 오피스텔 1곳, 상가주택 4곳, 빌라 24곳으로 숙소당 2∼4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대구 한마음아파트처럼 대규모 인원이 사용하는 집단 숙소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는 이들 숙소에 대한 소독을 완료한데 이어 11일께면 이들의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판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신천지시설 90개소의 폐쇄기간을 애초 2월 25일∼3월 10일에서 3월 2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1일 2회 순찰하며 신천지 신도의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인천시는 폐쇄 조치 없이 계속 운영하는 신천지시설이 있을 경우 미추홀콜센터(120)로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폐쇄 조치된 신천지 시설은 인천시 홈페이지에 모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노인요양시설을 포함한 540곳을 공무원들이 1대1로 전담하는 '밀접 전담제'로 관리하기로 했다.

대상시설은 요양원 400곳, 양로원 21개소, 장애인생활시설 22곳, 노숙인생활시설 5개소 등 취약계층 생활시설과 요양병원 68곳, 정신의료기관 24개소 등 540곳이다.

시설 1곳당 인천시 직원 1명이 전담해 입소자의 외출, 외박, 면회금지 조치 등을 모니터링할 방침이며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 경우 코호트 격리를 할 수 있도록 내부준비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는 약국에는 자원봉사자들을 배치해 약사들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은 감소하지 않고 있다"며 "요양병원, 요양원 등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곳에 행정력을 총동원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