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 경기도내 기초단체들이 신천지 교회에 강하게 대응하는 한편 부족한 마스크 공급에 열을 올리는 등 각양각색으로 대응하고 있다.
과천시는 지역에 소재한 신천지 총회본부가 문화·운동시설로 용도가 지정된 공간을 13년간 예배당으로 무단 사용한 사실을 확인, 오는 20일까지 시정할 것을 계고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관내 신천지 관련 시설은 지난달 21일부터 폐쇄 조치했다. 코로나19가 완전 종식한 후에도 해당 시설을 사용할 경우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행정대집행을 실시하는 등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기초단체도 역학조사관을 임용할 수 있도록 한 법이 통과되자마자 10여일 만에 역학조사관 2명을 배치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9일 SNS를 통해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수원시가 줄기차게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던 역학조사관이 드디어 배치됐다"고 밝혔다.
역학조사관이 배치된 만큼 관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의 감염 경로 파악 등이 한층 더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포천시에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항균 원단으로 마스크를 만들어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천지역 기업인 (주)에스케이니트는 항균 원단을 활용한 신소재 마스크를 개발했는데, 다음 주 중 정부기관 등에 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 마스크는 포도상구균과 폐렴균 등을 99% 제거할 수 있다는 게 에스케이니트 측 설명이다. 또 다른 포천지역 기업인 케이원텍스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와 백선균 등을 사멸시키는 동사(동으로 만든 실)를 개발했다.
기능실험이 끝나는 대로 해당 실을 활용해 하루 2만장 가량의 마스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포천시에서도 물량 공급을 요청해뒀다. 마스크 수급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순정·김태헌·김동필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