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3.5%로 하향 조정했다고 워싱턴의 한 소식통이 25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IMF는 지난해 10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6.5%로 전망했으나 지난 2월 4.5%로 하향 조정한 뒤 27일 오전 10시 발표할 예정인 '세계 경제전망보고서'에서는 이를 다시 3.5%로 낮췄다고 말했다.
IMF의 이 보고서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 크게 둔화됐다가 내년에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의 4.8%보다 크게 낮아진 3.2%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2002년에는 3.9%로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올해 지난해(5%)보다 매우 낮은 1.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으며 2002년에는 성장률이 2.5%로 약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7% 성장한 일본은 성장률이 올해 0.6%, 2002년에 1.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연합(EU)의 12개 유로 사용국가 역시 지난해 3.4% 성장에서 올해에는 2.5%로 성장이 둔화되고 내년에는 2.8% 약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EU 내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독일은 지난해 3.0% 성장에서 올해 1.9%로 낮아졌다가 2002년 2.6%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으며 프랑스는 올해와 내년 모두 3.2% 성장이 예상됐다.
IMF 홍콩 주재 대표인 윌리엄 리는 'IMF의 홍콩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4.0%에서 3.5%로 하향조정 됐다'며 '이는 홍콩 경제가 미국의 경기침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놀랄 만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호르스트 쾰러 IMF총재는 29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세계은행(IBRD)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연례회담을 앞두고 24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계 경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