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號' 올해 최대 목표 불구
1월 농축산 수출 전년比 10.6% ↓
향후 '교역 악영향' 가능성 높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우리 농산물의 수출이 연초부터 대폭 감소하면서 올해 출범한 '이성희 호' 농협의 최대 목표 중 하나인 농가 소득보장도 위태롭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1월 농축산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감소한 5억1천370만달러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신선 농식품이 1억380만달러로 14.4% 줄었고, 가공은 4억990만달러로 9.6%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일본·미국과 더불어 '빅3'로 꼽히는 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22.5%(수산 포함)나 하락해 눈에 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유통·소비 침체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비단 1월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커진 2월과 3월 내 농림축산 수출액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하락세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10대 교역국(수출입 합계) 중 미국과 독일을 뺀 8개국이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했고, 10대 수출국 기준으로는 미국을 제외한 9개국이 한국에 대해 빗장을 걸었기 때문이다.
아직은 한국의 농수산 수출품까지 크게 통제하고 있지는 않지만, 관계 악화로 교역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은 실정이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한 선사는 한국의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냉동탑차를 이용한 수입을 봉쇄한 바 있다.
또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에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한국의 농축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목소리가 퍼지고 있다.
한국의 농축산물 수출이 감소할 경우 농가의 소득 안정도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은 70억3천만달러(잠정)인데, 이중 인삼·김치·포도·딸기·양파 등의 신선농산물 수출액은 13억8천280달러로 19.6%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즉 올해 농협의 최대 과제인 농가 소득 안정도 코로나19 영향에 위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aT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유통·물류 제약이 계속돼 농축산물 수출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코로나 확산' 농가 소득보장 장담 못하는 농협
입력 2020-03-12 21:08
수정 2020-03-1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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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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