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에 걸친 토지보상비용 협상
34억 → 37억 제시불구 44억 요구
소유주 "자체 판단 금액과 큰차이"
市 "1차례 감정평가 거쳐 재협의"
시흥시가 1천500억원을 들여 계획 중인 '시흥 시민종합운동장' 건립에 빨간불이 켜졌다.
1개 필지에 대한 토지 보상협상이 '가격'문제로 지지부진한 까닭이다.
12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사업비 1천500억원(부지매입비+조성공사비)을 들여 포동 67의 224 일원 11만 8천495㎡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1만석 규모의 시민종합운동장 건립을 추진한다.
기존 포동 생활체육공원 내 시설(보조경기장, 야외주차장, 인라인장, 야외테니스장) 등은 그대로 두고 종합운동장·주차타워·광장·팝업 카트존·반려동물테마원·실내테니스장 등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포동스포츠파크로 계획하다 종합운동장으로 변경하면서 최종 규모도 일부 축소됐다. 시는 이를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도 발주했다.
하지만 '토지보상'이란 걸림돌이 남았다. 사업부지 내 9천917㎡에 달하는 1개 필지만 남았는데, 토지주 측의 감정평가금액과 시의 금액이 차이가 나는 것이다.
해당 부지는 지난 2001년 '영농성토' 목적으로 염전에서 전답으로 지목이 변경됐다.
앞서 진행된 시와 토지주간 2차례 협의도 모두 결렬됐다.
해당 땅에 대해 시가 의뢰한 감정평가 결과 토지보상금으로 약 34억원으로 책정됐다.
이후 2016년 10월 첫 협의에 나섰지만, 토지주 측이 실시한 감정가격은 44억원이었다.
시는 2018년 4월에도 약 37억원으로 책정해 협의했지만, 또 결렬됐다.
이에 따라 시는 1차례 더 감정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시 입장에선 감정평가 결과에 따라 보상을 줄 수밖에 없다"며 "기존 감정평가 결과가 시간이 좀 지난 만큼 경기도에서 실시계획 인가가 나오는 대로 1차례만 더 감정평가를 해보고 재차 협의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토지주는 A씨는 "우리 측 감정평가사의 감정평가 금액과 시가 요구한 것과 너무 큰 차이가 나서 이의제기를 한 것"이라며 "시에서도 한 차례 더 감정평가를 한다고 하니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호·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시흥 시민종합운동장' 건립, 수년째 1개 필지에 발목
입력 2020-03-12 20:50
수정 2020-03-1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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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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