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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방문한 시민들로 붐비는 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구로 콜센터에서 2차 감염된 코로나19 확진자가 부천 하나요양병원 요양보호사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시 대규모 집단감염의 우려가커진 가운데, 경기도·부천시는 해당 병원에 대한 코호트 격리에 착수하는 한편 병원에 있던 모든 인원에 대한 검사에 돌입한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구로 콜센터 확진자로부터 2차 감염된 환자는 4명으로, 이 중 1명인 요양보호사 A(49·여)씨는 지난 8일 부천 생명수교회 예배에서 콜센터 확진자와 접촉했다. 지난 11일 병원으로 출근한 이후 능동 감시자라는 연락을 받고 세종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 격리 중이다.

분당제생병원처럼 공간의 특성상 집단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적지 않은 상태다. 해당 병원에는 당시 환자 142명과 직원 85명 등 227명이 있었다.

도는 지난 12일 밤 10시 기준 A씨와 접촉한 인원을 182명으로 파악했다. 같은 층에 근무했던 의료진과 접촉한 환자 93명은 병원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다른 층에 있었던 환자·간병인과 가족 등은 능동감시(71명), 자가격리(18명) 중이다.

다만 부천시는 13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접촉자 수를 가족 2명과 환자 78명, 의료진 32명 등 112명이라고 설명했다. 도와 부천시간 발표된 접촉자 수가 차이를 보이는 점에 대해 이희영 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일부 환자들은 큰 접촉이 없던 것으로 분류해서 접촉 인원 수가 변경된 것 같다. 아마 역학조사가 진행될 수록 계속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부천시는 병원에 있던 전체 인원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환자에 대해선 두 차례 검사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구로 콜센터가 있던 건물 7~11층에서 발생한 경기도 확진자는 18명이다. 이 중 콜센터 직원이 14명이다. 4명은 해당 직원들로부터 2차 감염됐다.

/장철순·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