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발생자 84명중 44명 몰려
이어진 소규모 집단감염 원인


17일 국내 코로나19 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가 대구·경북지역을 추월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같은 시간 대비 84명 늘어 총 8천320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5일 두 자릿수대로 감소한 이후 큰 변동 없이 사흘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84명 가운데 수도권(경기 31명, 인천 1명, 서울 12명) 확진자는 44명으로, 37명이 발생한 대구·경북지역보다 많았다. 이 같은 현상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꾸준히 발생한 여파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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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130명을 이미 넘어섰고,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에서는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발생 현황을 "무덤덤하게 바라볼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대구(32명)와 비슷한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 발생 상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국내 코로나19 발생 통계 중에서 유의하게 봐야 할 부분 중 하나는 사실 경기도"라며 "국내외에서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데 전체 발생이 줄었다 늘었다를 떠나 경기도의 지역 사회 발생 건수는 30건이 넘는 등 대구만큼 많다"고 강조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