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수입이 줄어든 비정규직과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이 지자체에 생계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경기도의 추경예산 편성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9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지부에 따르면 최근 명지대학교 자연생활관에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된 중국인 유학생 2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유탄은 평소 이곳에서 일하던 애꿎은 청소·경비 노동자 20명에게 돌아갔다. 명지대가 이들이 속한 용역사에 14~25일까지 휴업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학교가 "휴업 기간에 용역비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직원들에게 돌아갈 급여도 갑작스럽게 끊겼다.

노조는 이 같은 결정에 반발하며 용인시와 학교에 휴업수당 지급 등 생계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용자에게 귀책 사유가 없는 한 휴업수당 지급 의무는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도 유사한 고충이 꾸준히 접수되자 노동자 생계 보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유급 처리하도록 권고하고 있을 뿐이다.

전국대리운전노조 경기지부는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도에 생계와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기석 지부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 대리운전 콜수가 평소보다 50% 급감하면서 하루하루 생존의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며 "서울시에서 이동노동자들에게 마스크를 지원하는 등 대책을 마련한 것처럼 도 차원의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기지역 대리운전 기사는 4만여명으로 추산된다.

도 곳곳에서 이처럼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오는 23~25일 추경 편성을 위한 도의회 '원포인트 임시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도의회 염종현(부천1)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경기도 실정에 맞춰 지원 대책 사각지대에 있는 도민들을 위한 추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