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지사 '도내 1호 생활치료센터' 점검
19일 오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의료시설 부족을 대비하고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지정한 경기도 제1호 생활치료센터(한화생명 라이프파크)에서 환자들에게 나눠줄 물품을 점검하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道 코로나 대응단장 등 격리·검사
이란교민, 성남 코이카연수원 수용
화성·수원 등 잇따른 '유럽發 감염'

19일 분당제생병원에서 근무하던 역학조사관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전국 첫 사례다. 이 역학조사관은 앞서 코로나19가 확진된 분당제생병원장·성남시 분당구 보건소팀장과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18일 과천시 드라이브스루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 판정이 났다.

확진된 역학조사관 및 분당제생병원장과 접촉한 이희영 경기도코로나19긴급대응단장, 4명의 역학조사관도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전세기를 통해 입국한 이란 교민과 가족 80명 중 코로나19 무증상자들은 성남 코이카(KOICA) 연수원에 격리된다. 이곳에서 하루나 이틀 정도 머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면 2주 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교민들은 특정시설에 격리됐지만, 이란의 상황이 우한 지역만큼 심각하지 않기 때문에 시설격리 대신 자가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이날 유럽을 통한 코로나19 국내 감염 사례가 속출했다. 화성에서 확진된 3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8일까지 체코·독일을 방문했다.

이후 지난 14일부터 감기 증상이 시작됐고, 17일 화성 동탄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이튿날 확진으로 판정됐다.

여기에 수원시 망포동에서도 독일을 방문했던 40대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외국발 감염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군포시에서는 요양원 확진사례가 나타났다.

군포시는 당동에 위치한 효사랑요양원 입소자인 B(85·여)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33명이 입소해 있고, 직원이 20명인 해당 요양원은 확진 판정 사실이 알려진 이후 즉시 폐쇄됐다. 시는 입소자와 종사자에 대해서도 이동중지 조치를 내렸다.

한편, 교회를 통해 17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천시에서는 전체 교회의 절반 가량이 오는 주말 집회예배를 강행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천시 조사에 따르면 부천지역 1천113개 교회 중 553개 교회가 예배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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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예배를 보는 교회는 347개였고, 예배 규모를 축소한 곳이 206개였다.

상황이 이렇자 지역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 감염을 막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정작 교회 자체의 노력 없이는 제2·3의 생명수교회와 성남 은혜의강교회 사태를 막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경기도와 지자체는 주말 간 집회예배를 보는 교회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교회가 집회예배시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신도 간 2m 거리 유지, 시설 소독 등의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외국발 감염사례가 속출하며 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00명을 넘어섰다. 19일 오후 4시 기준 집계된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08명으로 전날 295명 대비 13명이 늘었다.

/장철순·황성규·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