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웰빙타운, 6번 폐선돼 소외심화 '민원'
市 "감차 정상화되면 상황 더 나아질 것"


북수원·광교 지역 버스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수원시가 도입한 노선 개편안(3월 12일자 인터넷 보도)이 광교 웰빙타운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노선이 개편되면서 오히려 자주 이용하던 버스노선이 별안간 사라져 가뜩이나 교통 소외를 받던 지역이 더욱 소외됐다는 것이다.

23일 수원시 민원게시판에는 '경기대, 광교역을 지나 웰빙타운로로 마을버스 6번 진입할 수 있게 노선변경 다시 하세요'란 민원이 올랐다.

민원인은 "오늘 아침도 버스배차간격을 조회하니 37분이나 걸리더라. 결국 걸어서 출근했다"며 "전처럼 당장 6번 마을버스라도 돌려달라"고 적었다.

이의동 소재 한 아파트 앞에서 만난 주민 A(41·여)씨도 "노선이 바뀌고 나서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이 너무 힘들다"며 "어르신들도 걸어서 이동하시는데 보고 있으면 마음이 아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시는 16일부터 경기대학교와 광교 웰빙타운 및 조원동, 영화동, 연무동 등 주민들이 더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일부 버스노선을 조정해 운영한다.

변경안은 시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경기대와 5차례 업무협의를 진행하고, 수원여객·남양여객·광교운수 등 버스운송업체들과 12회에 걸쳐 간담회를 진행한 결과에 따라 마련됐다.

하지만 배차간격이 5~10분이던 마을버스 6번이 노선에서 빠지고, 400번과 400-2번이 통합되면서 광교 웰빙타운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졌다. 교통편을 늘려주기는 커녕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던 노선들마저 빠져 편의성이 더욱 떨어졌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모든 권역별로 공평하게 돌아가도록 노선을 꾸린 결과로 광교 웰빙타운에서도 버스가 가장 적게 가는 곳에 7분에 1대가 들어가도록 계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을버스 6번이 빠져 걱정하는 주민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며 "광교역까지만 가도 그전보다 훨씬 편리한 노선 이용이 가능하고,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감차 노선(400번)이 정상화하면 상황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