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총선 이후 온라인으로 진행
사회적 거리두기 유선 상담 대체
2기 신도시 등 건설사 경쟁 치열

청약 열풍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건설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2기 신도시 잔여 토지 등 공공택지가 다음 달 중순께 온라인 투자 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공급된다.

기존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지역본부에서 3월 말~4월 초에 개최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과 총선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조금 늦은 총선(4월 15일) 이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26일 LH에 따르면 올해 9회째를 맞는 'LH 투자설명회'는 온라인으로만 개최한다. 아울러 투자설명회에서는 관심 지역과 공급용도에 맞춰 맞춤형 상담을 진행해 왔지만 올해는 전화를 통한 유선상담으로 대체한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대규모 인원의 대면 접촉을 피하기 위해서다.

투자 설명회는 LH가 그해 부동산 시장에 선보이는 공동주택용지, 상업·업무용지, 단독주택용지, 산업·유통용지 등 공공택지의 판매 시기와 방식 등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자리다. LH 경기지역본부에서 3월 말~4월 초 사이 열렸고 수백명의 건설 관계자들이 참여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올해는 파주 운정3·인천 검단·화성 동탄2신도시 등지의 87개(394만㎡) 공동주택 필지가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 83개(337만㎡) 필지에 비해 면적 기준으로 17% 증가한 물량이다.

특히 최근 2기 신도시를 비롯해 수도권 비규제 지역에서 청약 열풍이 불고 있어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게다가 LH는 공공택지와 관련된 투자 설명회를 이번을 끝으로 상반기 내에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중대형 가릴 것 없이 건설사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투자 설명회에서 건설사마다 관심을 두는 토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예측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돼 전혀 알 수 없게 된 만큼 눈치싸움도 더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