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發) 경제위기로 보증지원 수요가 폭증해 업무가 마비된 경기신용보증재단(이하 경기신보)도, 자금 수혈이 지연되는 중소기업·소상공업체들도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3월 27일자 15면 보도) 도가 보증지원 처리기간을 당초보다 절반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소기업·소상공업체의 자금난이 심화되자 대출을 위해 경기신보에 보증지원을 요청하는 곳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상태다. 인력난에 부딪힌 경기신보에서 173명을 급하게 충원하는 한편 신속한 업무처리를 위한 전담반까지 꾸리고 나섰지만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급기야 보증지원을 위한 기업·소상공업체 상담 등을 시중 6개 은행에 위탁했지만 '병목현상'이 해결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도는 기업·업체에 대한 현장실사까지 은행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27일이 소요됐던 보증지원 업무처리기간이 14일까지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지난 1일 중소벤처기업부,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경기신보, 은행 등과 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방법을 포함, 보증지원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다만 상담·현장실사 등이 심도있게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부담은 경기신보에서 대부분 떠안아야 한다는 점 등은 여전한 과제다. 김규식 도 경제기획관은 "어려움은 있겠지만 더 신속하게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10면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