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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꾸러미' 등 7차례 완판
고속道 휴게소 등 유통방식 신선
진흥원 'SNS 친구' 60배로 급증
"연대의 힘 보여준 구매자들 감사"


코로나19 사태로 한숨 짓는 농가를 위해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원장·강위원)이 새로운 유통방식을 도입, '농산물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개학이 연기되면서 급식용 농산물을 공급하던 농가들의 납품 길이 막혀있던 것을 '친환경농산물꾸러미'와 '드라이브 스루 판매' 등으로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진흥원은 지난 3월 초 농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통이 까다로운 딸기농가가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우선 공동구매를 기획했다.

딸기는 금방 무르기 때문에 택배 거래를 할 수 없어 공무원과 공공기관 등에 공문을 보내 공동구매 참여를 독려한 결과, 단 1주일 만에 준비한 물량을 모두 판매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진흥원이 코로나19 대응 2탄으로 선보인 농산물꾸러미는 완판에 완판을 거듭하고 있다. 시즌에 맞춰 가장 많이 판매되는 농산물을 모은 농산물꾸러미는 지난달 9일 첫 선을 보인 이후 최근까지 7차례에 걸쳐 진행됐는데 모두 당일 내 완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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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지난 4일 안성시 안성맞춤 아트홀 앞에서 코로나19 피해농가 돕기 승차구매(드라이브 스루) 특별 할인 판매 행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SNS를 통해 홍보를 거들면서 판매를 가속했고, 한때 포털 검색어 1위(마켓경기)를 기록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진흥원의 카카오플러스 친구도 300명에서 현재 1만8천여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 2~4일 서수원~의왕 고속화도로 의왕휴게소(과천 방향)와 안성맞춤아트홀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한 친환경 농산물 판매행사에서는 농산물꾸러미 200상자, 잡곡 258세트, 경기미 270포 등 준비한 4.5t의 농산물이 모두 판매됐다.

진흥원이 도입한 유통방식은 농가뿐 아니라 경기도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까지 긍정적인 인식을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들은 "코로나19로 시장을 제대로 못보고 있었는데 편하게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간편했고, 가격도 시중보다 저렴해 좋았다", "아이들이 이렇게 싱싱하고 깨끗한 친환경농산물을 먹는다는 게 감동적"이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위원 진흥원장은 "농산물꾸러미와 드라이브 스루 판매 등은 농산물 판매와 피해농가를 돕기 위한 단순 이벤트가 아니다. 경기도 농산물, 농가공품 전체 대상으로 유통 소비가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일"이라며 "먹거리 유통의 새로운 매뉴얼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농산물 유통의 경기도형 해법을 제시하겠다. 거듭된 완판으로 연대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경기도 및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