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3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일가와 미국에 체류중인 조풍언씨의 유착에 대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김 대통령 일가와 미국에 체류중인 조씨의 유착 의혹을 '조풍언 게이트'로 명명, 제기하며 여권에대한 공세를 계속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조씨가 실소유주로 있는 기흥물산의 급신장 ●대우통신 차세대전자 교환기시스템(TDX) 인수시도 ●대우정보시스템 헐값 인수 ●아도니스 골프장헐값 매입시도 ●삼일빌딩 헐값 매입 ●강원랜드 입찰비리 등을 '조풍언 게이트 6대의혹'이라고 주장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조씨는 '얼굴없는 실세'로 대통령 일가에겐 친인척으로 분류될 만큼 절친한 관계”라고 주장하고 “조씨가 벌인 사업의 자금출처와 외환거래·세법규정 준수 여부, 매 사업마다 유령회사 및 부인을 내세운 이유, 대우그룹 계열사 가운데 '물 좋은' 사업만을 인수 대상으로 삼은 배경 등을 밝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조풍언 게이트'로 명명하며 공세를 벌인데 대해 “일일이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일”이라며 반박했다.
윤호중(尹昊重) 부대변인은 “일요일만 되면 근거없는 게이트 공세를 쏟아내는 것은 '일요병'이 아닌지 의문”이라면서 “지난해 국정감사, 대정부질문, 올해 임시국회 대정부 질문에 이어 삼탕, 사탕째 고장난 축음기를 틀듯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조풍언씨 문제는 이미 지난 임시국회때 국방부가 여러차례 답변한바 있고, 삼일빌딩 매입에 대해서도 산업은행이 공정한 경쟁입찰이었다고 경위를 밝힌바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연합>
이번엔 '조풍언게이트'
입력 2002-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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