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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18일 인천 수도권 매립지3-1공구.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경찰 수사에도 불구하고 민간 공사 현장에서 나오는 토사가 전표 바꿔치기를 통해 관토로 위장, 수도권 매립지로 부정 반입되는 사례가 여전히 발생(3월 17일자 7면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매립지로 토사를 반입하는 관급공사 발주처가 운반 차량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르면 이번 달부터 '스마트 송장'을 서울시 8개 수도 사업소에 시범 도입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스마트 송장은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지난 2016년 개발한 앱으로 GPS를 통해 폐기물이나 토사 운반 차량의 실제 운행 경로와 상·하차지를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정보가 기록돼 별도로 전표를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폐기물 운반차량 기사의 스마트폰에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공사 감독관은 관리자 프로그램을 통해 이 같은 사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올해에는 8개 수도사업소에서 각각 1개 사업에 대해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내년에는 전면 도입할 방침이다.

이같은 시스템이 도입되면 일반 공사장의 토사가 관토로 둔갑돼 매립지공사로 반입되는 과정에서 부정 수송비를 챙기는 불법행위 등 토사 부정 반입 행위가 근절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토사 운반업체 관계자는 "전표가 자동으로 기입되고 경로를 벗어나게 되면 운전자에게도 알림이 오게 된다"며 "오래된 관행으로 굳어져 있었는데 부정 반입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전표거래 등 불법 거래행위를 근절하고 업무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이르면 이번 달부터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