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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임시생활시설 퇴소자가 보내온 선물

지난 5일, 수원시가 운영하는 자가격리대상자 임시생활시설인 수원유스호스텔에 대학생 이OO(여)씨와 그의 어머니가 간식 꾸러미를 한 아름 들고 찾아왔다.

정성껏 포장한 간식 꾸러미에는 컵라면, 과자, 사탕, 음료수 등이 들어있었다.

"건강하게 나을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요"라는 글이 적힌 쪽지도 붙어있었다.

이씨는 간식 꾸러미 30개를 근무자에게 전달했다.

4월 3일 임시생활시설을 퇴소한 이씨는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근무자, 의료진에게 꼭 보답하고 싶었다"며 "작은 간식이지만 코로나19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현했다.

수원시 20번째 확진자의 가족인 이씨는 3월 20일 시설에 입소해 2주간 자가격리를 하고 퇴소했다.

최중열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주신 이씨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원시에 시민·기업·단체 등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기부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9일에는 수원시 약사회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데 써 달라"며 기부금 3548만 8000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은 염태영 수원시장 집무실에서 열렸다.

또 수원자동차매매협동조합은 관내 공적 마스크 판매약국 484개소에 "수원시민을 위해 수고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화분을 선물했다.

화분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관내 화훼농가에서 구매했다.

조합은 9일 화분 구매 비용 621만 원을 수원시에 전달했다.

지난 3일에는 관내 마스크 생산업체인 ㈜엘디에스(대표 김철연)가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전달해 달라"며 수원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KF94 마스크 1만 매를 기부했다.

㈜엘디에스는 지난 3월 11일에도 KF-94 마스크 1만 매를 기부한 바 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