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대위' 전환 공감대속
새리더로 '재건' 커지는 당여론
주호영·정진석·조경태 등 거론
복당신청 권성동 공개도전장도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참패로 새 원내사령탑 선출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황교안 전 대표의 사퇴로 공백 상태인 당 지도부를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원내지도부도 새롭게 꾸려야 한다는 쪽으로 당내 여론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대표 권한대행인 심재철 원내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만큼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하는 5월 말 이전에는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등을 위한 4월 임시국회가 본격 가동되는 만큼 새 원내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있다.
여기에 '김종인 비대위'가 언제 출범할지 예단하기 힘든 만큼 당의 공식 '투톱' 중 한 명인 원내대표를 일찌감치 선출, 참패의 충격에 빠진 당을 수습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통합당 내에서는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대회를 조기에 열어 새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3선 이상 당선자 사이에서 눈치싸움이 한창이다.
'5선 고지'에 오르는 주호영 의원은 당선 후 '원내대표를 맡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주위에서 누가 적임이라고 할 때 가능한 일"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번에 5선이 된 당선자는 주 의원과 정진석·조경태 의원, 서병수 전 부산시장 등 4명으로, 이들 모두 당 대표 또는 원내대표 후보로 꼽힌다.
총선 참패로 대대적 혁신 필요성이 제기된 만큼 '개혁과 쇄신' 이미지를 앞세울 수 있는 젊은 3선, 나아가 재선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무소속으로 4선에 성공해 복당을 신청한 권성동 의원이 공개적으로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밝혔다. 아직 구체적 언급은 없지만 무소속으로 4선 도전에 성공한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 역시 수도권 폭망을 극복할 인물로 부상할 수 있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유의동(평택을) 의원은 3선이지만 '개혁보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