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7766원… 평년에 34.3%↓
모임줄어 소비 위축 '대책 필요'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광어가격(2019년 2월 14일자 12면보도)이 올해도 반등하지 못해 지난달에는 12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20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산 광어의 평균 산지가격은 ㎏당 7천766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천240원보다 16% 더 떨어져 2008년 12월 7천536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평년 가격 1만1천817원과 비교하면 무려 34.3% 낮은 수준이다.

심지어 맛이 가장 좋다는 2㎏ 대형어 산지가격도 ㎏당 7천914원에 그치고 있다.

산지 가격 하락에 따라 광어 도매가격도 ㎏당 1만448원으로, 전년 1만1천원대에서 더 내려갔다.

수산업관측센터는 광어 산지 가격이 지난해부터 낮아졌는데 최근 어민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낮은 가격에도 출하하려는 경우가 늘면서 가격이 더 떨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새로 치어를 들이는 시기인 봄철을 맞아 수조를 비우기 위해 출하를 늘리는 점도 한 몫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산업관측센터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회식 등 모임이 줄어 광어 소비가 위축됐다"며 "적체물량 증가가 산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만큼 소비촉진 행사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