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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는 12일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 현장 사진을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른손을 들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정부는 21일 일부 언론이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북한에 전혀 특이 동향이 없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관련 보도내용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이같이 대답했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최근까지도 공개활동을 계속해온 점을 거론하며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김정은의 건강이상을) 특별히 추정할만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최근 공개활동은 열흘 전인 지난 11일(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이뤄졌다.

또 북한은 지난 19일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명의로 '김 위원장 친서를 받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한 것을 고려할 때 '신변이상설'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의 정치 시스템으로 볼 때 김 위원장과 관련된 내용을 본인의 재가 없이 공식 발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확인된 건 아무것도 없다. 지난주부터 그런 소문들이 있었고 특히 일본에서 그런 소문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은데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 수준"이라며 "현재로선 추측 이상은 아닌 거 같다"고 전했다.

앞서 데일리엔케이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김일성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하면서 신변이상설이 불거졌다는 점도 거론했다.

미국 CNN 방송도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이 사안을 직접 알고 있는 미국 관리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국무부, 한국을 상대로 김 위원장의 상태에 대한 취재에 나섰다면서 북한에서 지도자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어렵기로 악명이 높으며 미국 정보기관이 가장 어려워하는 표적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통일부 측은 이번 보도들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할 사항은 없다"고 밝혔고, 국방부는 "북한의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