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중 하남 교산, 과천 과천지구에 각각 35%, 45% 참여를 확정지은 경기도시공사(1월9일자 1면 보도)가 안산 장상지구 조성에도 30%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

도의회도 힘을 싣고 나섰지만, 실제 참여비율 조정 과정에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안산도시공사와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22일 '경기도시공사 안산장상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신규투자사업 추진동의안'을 의결했다.

해당 동의안은 도시공사에서 안산 장상지구 조성에 30% 참여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시공사가 30% 참여를 확정하게 되면 총 사업비 2조3천207억원 중 6천962억원 규모를 맡게 된다.

도시공사는 그동안 경기도내에서 이뤄지는 3기 신도시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그 결과 과천 과천지구의 절반 가까이를 조성하게 되는 등 정부가 주도하는 신도시 사업에서 역대 가장 높은 참여비율을 확보하기도 했다.

다만 공동 사업시행자인 LH, 안산도시공사와 실제 참여비율을 결정하는 과정이 녹록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남 교산·과천 과천지구에 대한 도시공사의 실제 참여 비율도 도시공사가 도의회로부터 추진 동의를 받은 지 4개월 뒤에야 결정됐다.

한편 도시공사는 남양주 왕숙 1·2지구에 대해서도 30% 참여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공식화했지만, 남양주도시공사의 반대 기류 속 도의회에서 추진동의안을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